memo4. 한반도 - 19.04.27
"왜 한반도에는 위대한 영웅서사시가 구연되지 않는 거요?"
"아직 영웅서사시를 완성시키지 못한 거지."
"누가 서사시를 완성시키는 데요?"
"직접."
"그러니까... 영웅이 직접이요?"
"그래. 그 영웅이 서사시의 최초 구연자야. 위대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의 기억은 그 자신의 경험으로 비로소 완전하지."
"그럼 지금 그 서사시들을 구연하는 자들은 뭐요?"
"그들은 전승할 뿐이네."
*물리적 경험만이 경험의 전부가 아니다.
memo5. 서사시와 무의식
세상에서 가장 긴 서사시가 옛부터 자각몽을 수련하는 자들로 넘쳐나는 티베트 땅에서 지금도 끊임없이 구연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. 영웅서사시는 틀림없이 무의식 세계와 깊은 연관이 있다.
memo6. 상상
이야기 속 신화, 비현실적 요소는 당시 당사자들의 집단 상상력을 반영하거나 혹은 개인의 상상력에 의존한다. 집단 상상력이 서사시를 형성하여 또 다른 집단 상상에 영향을 주는가 하면 개인의 상상으로 형성된 서사시가 그 집단의 상상력을 지배하기도 한다. 이런 식으로 한 집단의 상상은 여러 번 뒤집히며 복합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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